이희경 대학생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대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대학에서는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과 2023학년도 입학식이 대면으로 개최됐다. 지난 3년간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혹은 석·박사 학위수여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졸업생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올해 학위수여식은 모든 학위수여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교내에는 포토존, 캐치프레이즈 등이 설치돼 졸업생들이 대학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졸업생 김 씨(23)는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서 진짜 졸업이라는 것이 와닿았고 가족, 친구들과 종일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입학식도 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강원대학교는 2019학년도 입학식 이후 처음 대면 입학식을 진행했으며 오전과 오후로 1부 입학식, 2부 신입생 OT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2일 한림대, 한림성심대도 장학생 대표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대면으로 입학식을 진행했다.

대학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해부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했다. 그러다 이번 학기부터는 수업이 전면 대면 방식으로 결정되며 코로나19 이전 대학의 모습을 되찾아 갈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이제 학생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강의실의 투명 가림막이 제거됐으며 교수와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4학년인 김 씨(22)는 “코로나19로 인해 설치된 가림막이 시야를 방해해 불편했는데 없어져서 좋다”며 “교수님이 마스크를 벗으니 교수님과의 소통도 원활하고, 얼굴을 마주 보니 이전보다 친밀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은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개강과 함께 대학 광장에서는 동아리 홍보제가 열렸다. 학생들은 동아리별로 부스를 운영하며 홍보하고, 친구들과 부스를 구경하는 등 학교가 북적였다.

이처럼, 수업이 전면 대면 방식으로 전환되자 이전에 진행하지 않던 학과 및 학생회 주최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많은 학과에서는 신입생 OT, 개강총회를 진행했고 MT 등의 행사를 계획 중이다.

올해 입학한 이 씨(19)는 “고등학생 때에는 학과 행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들어 아쉬웠는데, 대면 수업과 더불어 앞으로 진행될 축제와 같은 학교 행사들이 기대된다”며 “그중 동기, 선배들과 함께할 MT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반면, 고학번인 김 씨는 “대면 전환이 설레기는 하지만 몸과 마음이 편하던 비대면 수업이 못내 아쉽다”라며 “아르바이트도 하며 성적, 교우관계도 챙겨야 해 더욱 바쁠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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