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종 쏘가리 비롯해 쉬리부터 수달까지 140여 종 담아
소양강댐 물문화관 등에 비치…5년마다 개정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가 오는 22일 ‘2023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댐의 생태가치를 재평가하고, 지역의 생태가치를 알리기 위해 소양강댐 등(광동댐·달방댐)을 대상으로 《댐 유역 생태지도》(이하 생태지도)를 발간했다.

소양강 댐 생태지도 중 일부                   사진 제공=한국수자원공사

생태지도는 수자원공사에서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실시한 생태 환경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제작됐다. 조사대상 분류군인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육상 곤충, 식물,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하천이나 호소 등 담수에 서식하는 생물 중에서 바닥을 생활 터전으로 삼으며 눈으로 식별 가능한 척추 없는 동물을 통칭), 어류별 주요 출현 종과 기타 출현 종 등 140여 종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댐 유역 지도에 사진으로 담았다.

특히 생태지도는 소양강댐을 총 7개 권역으로 나누어 법정 보호종, 고유종,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종 등에 해당하는 주요 종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향후 댐의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는 대표 종 1종을 별도로 선정했다. 

소양강댐에 서식하는 주요 종으로는 멸종 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과거 한반도 내륙 경작지 주변 풀밭 어디에나 흔했으나 1990년대 이후 농촌에서 먹이식물이 줄며 급격히 감소), 쏘가리, 구슬사초(크기 20~40cm의 여러해살이풀), 멸종위기종인 귀이빨대칭이(한국 민물조개 중 가장 크며 수심이 깊고 바닥이 펄과 모래로 이뤄진 큰 강이나 호수에서 유기물을 먹고 산다), 담비(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새호리기(몸길이 28~31cm의 매목 매과의 조류로서 머리꼭대기는 검은 갈색이고, 깃털의 가장자리는 회색 또는 붉은 갈색이다), 천연기념물 원앙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 맑은 물에서 사는 쏘가리가 대표 종으로 선정됐다. 

생태지도는 향후 5년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시행하는 생태환경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개정·발간될 예정이며, 소양강 댐은 오는 2026년에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생태지도는 조만간 소양강 댐 물문화관과 춘천시 관광안내소(낭만누리관광안내소, 남춘천역·춘천역 관광안내소)에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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