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난 14일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방안’ 발표
도교육청, 올해 105교 환기설비 개선…2027년 전부 개선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학교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결과, 강원도 내 2명이 폐암에 확진됐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강원도교육청을 포함한 14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2만4천65명이 참여한 폐암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 139명의 급식종사자는 폐암 의심 판정을 받았고, 31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검진 대상자 1천875명 중 1천758명이 검진했으며, 폐암 매우 의심 판정을 받은 종사자는 2명이었고, 2명에 대해 추가 검진한 결과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폐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양성 결절은 502명, 양성 결절일 가능성이 있지만,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선 결절은 39명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지난해 12월 7일 강원도교육청에서 폐암 건강검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시도교육청별 환기설비 개선계획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학교 1교당 1억 원씩 보통교부금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 환기설비 개선 실적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 학교 584교 모두 개선 대상이다. 지난해 62교를 개선했고, 올해 105교를 개선하며, 2024년 이후 417교를 개선해 2027년 전부 개선할 예정이다.

주로 기름을 사용해 튀김, 볶음, 구이 등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조리흄’(cooking fumes)을 유발하는 요리는 오븐 사용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한다. 대체 식단 및 조리법 개발·보급, 오븐활용법 연수 등을 통해 조리방법·식단개선도 지원한다. 또한, 현대화 급식기구로 점진적으로 교체하고, 10년 이상된 노후 급식시설·기구 및 지하 조리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급식실 인력지원체계 개선을 위해 시도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폐암 검진결과 폐암 확진자 31명과 경계선 결절 등 추적·추가 검사가 필요한 종사자에 대해 후속 조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폐암 확진자에게는 산재 신청 안내 및 치료에 필요한 병가, 휴직 등 복무 처리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폐 이상 소견이 있는 종사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추가·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검진비를 지원한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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