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찾는 마음의 평화

홍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춘천으로 진학한 후로부터 춘천에 살고 있다. 2007년부터 IT 회사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틈틈이 처갓집 토마토 농장을 도와주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로 삶의 버거움을 느낄 때 주변으로부터 우드카빙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마음의 평화를 되찾았다. 그게 인연이 되어 현재는 국가자격증 합격은 물론 목재교육전문가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었다.

“목재교육전문가 과정을 밟고 정보와 시야가 넓어지면서 나무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종찬은 효자동에 위치한 개인작업실에서 나무로 조각품을 만든다. 목재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며 공방 클래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급속한 기후변화로 최근 목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목재문화체험관이 들어서고 있는데, 박종찬의 꿈도 춘천에 목재문화체험관이 설립되어 춘천시민들과 함께 나무의 소중함을 배우고 공유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무 목재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요. 탄소저장량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거든요.” 춘천의 자연을 오래 두고 즐기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과 보존을 고민해야 한다. 비단 목재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춘천의 환경을 생각하는 박종찬의 모습에서 도시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느껴졌다.

“춘천은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울리는 도시인 것 같아요. 자연경관도 매력 있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선함을 느꼈어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로 자연친화의 인식이 좋은 곳인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이 분야에 관심 가져 주었으면 좋겠어요.” 목재전문가 박종찬은 블로그 운영 및 유튜브 영상 제작도 준비하고 있으며, 나무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에 앞장서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editor 정태호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는 방랑자

육군 정훈장교로 22년을 복무한 후, 군무서기관으로 특채되어 육군사관학교 교육 개발실장을 거쳐 국방출판 지원단 초대 재정지원대장까지, 30년이 넘도록 국방 분야 중견 관리자로서 역량을 쌓아온 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독도연구원 사무처장과 퇴계동 주민자치 위원, 시민협의체 봄바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난 성준호는 화천에서 장교로 근무하다 춘천으로 발령을 받았다. 춘천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정착하고 가정을 꾸렸다.

성준호는 방랑자 같은 사람이다. 군 복무시절 전국을 돌아다녔고 춘천에 사는 지금도 우두동, 후평동, 퇴계동까지 다양한 동네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 최근에는 실레마을에서 이 방랑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금의 성준호를 있게 해준 원동력은 “어디 가도 주인이 되자!”라는 좌우명 덕분이었다. 군 복무를 하며 주인 정신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손님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주인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다르기 때문이다.

항상 작은 카메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그를 ‘똑딱이’라 부른다. 주변 환경과 사람을 촬영하는 것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 카메라로 자신의 주변을 담아내는 작업이 문화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춘천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이 잘 갖춰진 곳이다. 자연환경을 비롯하여 문화도시로서 여유롭게 살기 좋은 곳이 춘천이다. 한편으로는 아파트 숲으로 인해 점차 춘천의 멋스러움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춘천다움’을 중심에 두고 도시경관을 살폈으면 좋겠다.

친구들이 춘천에 오면 소양호 선착장에 가서 유람선을 타고 청평사에 들렀다가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멀리서 낭만을 찾기보다 춘천에서만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일들부터 해보는 것이 어떨까.

성준호는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진정성을 갖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요. 모든 게 내 마음 같지 않겠지만, 내가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면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믿어요.”

editor 고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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