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을버스 중앙시장 인근까지 연결
신동1·남산4·동산3-1 3개 노선 사라져
기본적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에도 정차해

그동안 읍·면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환승센터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민선 8기 육동한 시장은 출범과 함께, 마을버스 노선개편을 대중교통의 최우선과제로 선정하고 지난 9개월 동안 단계별로 개편을 준비해 왔다.

마을버스 개편 추진 일정을 살펴보면 △찾아가는 주민간담회(2022.7) → 마을버스 개편에 대한 필요성 대두 △대중교통 민관합동 자문위원회(2022.8) → 마을버스 노선 개선방안 주문 △대중교통 의견 설문조사(2022.9~10) → 중앙시장 연장 운행 결정 △마을버스 이용자 데이터 분석(2022.10) → 출·퇴근, 오후 2시 통행량 가장 많음 △마을버스 환승제도 개편 발표(2022.11) → 사실상 환승제도 폐지 △10개 읍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및 관련자 의견수렴(2022.12) → 환승 폐지 공감 △노선 및 시간표 확정(2023.1) △2개월간 콜센터 운영 개시(2023.3.2.) △마을버스 개편 시행(2023.3.22.) 등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마을버스 개편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모든 마을버스가 중앙시장까지 온다는 점이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기존에 운행하던 노선 중 신동1, 남산4, 동산3-1 노선은 중앙시장까지 연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폐지되고 다른 노선에 편입됐다. 두 번째는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정류장 정차다. 기존에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하지 못해 같은 길을 지나면서도 목적지 근처에서 타고 내리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정차 시 위험이 예상되는 몇몇 정류장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모든 시내버스 정류장에 마을버스가 정차하게 됐다. 마지막으로는 출발 시간 변경이다. 노선이 길어지고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하게 되면서 기존 탑승 시간 변경은 불가피해졌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가장 먼저 숙지해야할 내용이다. 운행시간표는 현재 정류장 벽면에 게시돼 있고, 시청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개편내용의 읍면별 특이사항으로는 △동내면 사암4리- 40여 년간 불합리한 종점 주민 불편 지속에 대한 민원을 수용해 학곡 공영주차장(2km) 연장 △신북읍- 마을 순환 방식(종점시간 미정)으로 인한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마을별 종점 시간 확정해 정시성 확보 △동산면- 굴지리(홍천) 연장, 초·중, 전인고 등·하교시간 요청 반영 △동내면- 동내초 등·하교, 남춘천역 경유, 사암4리 종점연장 요청 반영 △남면- 관천리 노선 가정3리 경유 요청 반영 △남산면- 구곡폭포(시내버스) 삼악산로프웨이(관광노선) 경유요청 반영 예정 △서면- (서면2, 덕두원 종점) 춘천중 등·하교 시간 및 보건소 방향 요청 반영 △사북면- 춘천역, 번개시장 경유 요청 반영 △북산면- 효나눔센터, 월드온천 경유 요청 반영 등이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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