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교원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56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에서 김희철 도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강원도 내 유·초·중등 교원 156명이 타 시도로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위를 기록했으며, 2번째로 높은 경기도(46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타 시도로 전출을 희망한 교원은 지난 4년간 1천536명이었다.

실제로 타 시도로 전출한 교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2명, 2021년 32명, 2022년 44명, 2023년 38명이다. 지난 4년간 학교급별로는 중등교사가 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교사 64명, 유치원교사 9명 순이었다. 또한, 2020~2022년 3년간 총 60명의 강원도 교원이 타 시도 임용고시에 합격해 의원면직을 신청했다. 2020년 21명, 2021년 22명, 2022년 17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교원의 경력이 임용 1년 이하, 임용 후 5년 초과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에 정착하는 것도, 오래 남아있는 것도 원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희철 도의원은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켜서 춘천교대에 입학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도 해결방안이 되겠지만, 대부분 외지에서 강원도로 와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다음 경기도 등 타 시도로 빠져나간다”며 “교원들이 강원도민으로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 근무여건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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