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전국 41개 대학 선정
“가격 싸고 메뉴 다양”…2주간 강원대생 하루 평균 330명 이용

단돈 천 원에 든든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최근 강원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330명의 강원대 학생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강원대에 재학 중인 박지호(24) 학생은 “‘천원의 아침밥’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가격도 매우 싸고, 가격에 비해 메뉴도 다양하게 나와 좋다”고 말했다. 신입생 안단희(20) 학생은 “일주일에 3번은 이용한다. 오전 10시 수업을 듣기 전에 먹기 좋다”며 “기숙사에서 식당이 조금 멀지만, 식당에 올 때 산책하며 운동도 되고 가격도 싸서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영(20) 학생은 “SNS를 보고 오늘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면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강원대 학생들이 1천 원에 아침밥을 먹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1천 원에 제공하여 젊은 층의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지난 13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개소(총 목표 지원인원 68만4천867명)를 선정했다. 2023년 농식품부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함께하는 41개 대학은 서울·경기·인천 11개교, 강원 4개교, 대전·충정 6개교, 대구·부산·울산·경상 12개교, 광주·전라 8개교이다.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삼척캠퍼스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학생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1천 원에 제공한다. 학생이 1천 원을 내고 농식품부가 1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학교에서 보조하는 것이다.

강원대 ‘천원의 아침밥’ 식단 모습

특히 ‘천원의 아침밥’은 가격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지난해 28개교 5천4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98.7%에 달했다. 아울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는 의견도 91.8%였다.

강원대는 3월 6일부터 12월 21일까지 휴일 및 방학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학생들에게 1천 원의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받아 학업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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