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노인복지관 허미숙 관장

지난해 소양강댐노인복지관(이하 복지관)의 ‘농촌형 통합돌봄체계 구축’ 사업이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소양강댐노인복지관 허미숙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춘천별빛사회적협동조합(이하 별빛)의 ‘우리마을119’사업을 복지관에서 이어받았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춘천이 도농복합도시이지만 일단 다른 복지기관은 대부분은 동 중심으로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 신북읍은 복합 지역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구역이 농촌 지역이에요. 농촌 어르신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요.

농촌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참에, 별빛이 합류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죠. 또 별빛이 사업하던 사북면도 일부 지역이 소양강댐 주변 지역이기 때문에 의기투합이 가능했습니다.

이웃이 이웃을 돌본다는 ‘이웃복지사’ 사업, 반응이 좋습니다. 계속 유지할 계획인가요? 

계속 지속해 나가고, 확대해 갈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저희 기관뿐만이 아니라 인근의 다른 댐 주변 지역들은 대부분이 저희와 같은 이런 환경이에요. 노인 인구는 많고 접근성은 떨어지죠. 때문에 수자원공사 본사에서도 저희 사업을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나중에는 돌봐야 할 사람은 넘치고 도움을 베풀 사람이 없어지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

저희 이웃복지사 중에도 다른 매체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그런 내용이 있었어요. 60대분이신데, ‘내가 도움을 받을 상황이 됐을 때 나를 돌봐줄 이웃복지사가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돌봄 복지 인프라가 잘 돼 있다면 비교적 젊은 은퇴자들이 많이 오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이웃복지사로 활동하시다가 나중에 도움을 받으시는 거죠. 지역에서 인구를 늘리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 춘천시에 바라는 점이나 쓴소리를 한마디 하실 수 있으실까요?

전혀 없어요. 하하하. 저희가 지난해 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사실 예산 문제로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런 시스템들을 잘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춘천시에서 함께 노력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박종일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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