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석사동 ‘우리순대국’에서    사진=고학규 당원

동호인 모임이 참 다양하게 많은데, 특정한 음식, 그중에서도 국밥 하나로 많은 사람이 자주, 정기적으로 모이는 동호회는 아마 전국적으로도 드물지 않을까 한다. 춘천만의 독특한 문화생태가 있는 것일까?

5년 전인 2018년 여름 페이스북에 처음 제안돼 시작된 참으로 희한한 모임, 그 이름도 특이한 ‘순정당’. ‘순대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당’이라나 뭐라나. 그해 8월 14일 근화동에 있는 순대박사에서 처음 13명이 모여 발기인모임을 한 이래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순댓국 먹는 모임을 이어왔는데, 점심으로 순댓국을 먹는데 한 번에 25명 내외까지 늘어 순댓국집 예약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 코로나19 발병 후 소강상태를 맞기는 했지만, 다시 일상을 회복하면서 지금은 수시로 ‘번개모임’을 갖는다.

처음에는 페이스북그룹을 통해 모임을 운영해 120여 명이 가입해 있지만, 지금은 카톡방을 통해 수시로 모여 순댓국을 먹는다. 순댓국을 통해 골목상권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로 시작한 ‘순정당’. ‘순정’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덕에 이 모임은 단지 국밥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정을 나누는 모임이 됐다.

김춘배 SNS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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