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시장형 일자리로 운영···건강식품 비롯 다양한 생필품 판매
느리지만 싸고 맛있는 커피에 손님 호응 뜨거워

‘춘천지혜의숲마켓&카페’가 어르신들이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지혜의숲마켓&카페는 지난해 8월 8일 오픈해 현재 하루 2명의 어르신이 3시간씩 3파트로 나눠 근무하며, 올해는 15명이 일하고 있다.

‘춘천지혜의숲마켓&카페’에서 어르신들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조성옥 팀장은 마켓&카페를 설명하며 “어르신들의 시장형 일자리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즐기면서 물건을 구입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마켓과 카페다. 어르신들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고자 한다”며 “제품들은 어르신 기저귀, 어르신들이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음료와 도라지청 등의 건강식품을 비롯해 삼푸·린스·비누·치약·칫솔 등 EM제품 등으로 다양한 생필품이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마켓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주변 직장인들 등 많은 시민이 온다”고 말했다.

올해 2월부터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효근(67) 씨는 “정년 후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공부했다. 시장형 어르신일자리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지원해서 선발됐다”며 “밖으로 나와서 일할 수 있어 활력 있고 좋다”고 말했다. 박효근 씨는 카페 추천메뉴로 아메리카노와 라떼뿐만 아니라 커피와 잘 어울리는 커피콩빵을 추천했다.

카페에는 점심 시간대 시민들이 가득 차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12일 카페에 커피 마시러 온 한 시민은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다”며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11일에는 지난해 마켓에서 근무했던 조길자(81) 씨가 “멸치·미역·다시마·육수·EM제품 등을 사기 위해 자주 마켓에 들린다”며 이광자(81)·성정자(81) 씨와 함께 매장에 왔다.

한편, 현재 지혜의숲마켓&카페는 시청길 12번길 5, 1층에 위치해 있으며, 마켓과 카페 이외에 스터디·동호회 활동을 위한 장소 대여도 하고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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