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멤버 이보영·곽진경·김소연·조연지 선수
“대회에서 우승 바라보며 좋은 성적 내고파”

유봉여고 컬링부가 지난 3월 28일 창단했다. 

춘천에 컬링팀이 있는 학교는 신남초, 소양중·남춘천여중, 춘천기계공고이며, 실업팀은 강원도청·춘천시청이 있다. 여고부만 컬링팀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유봉여고에 컬링부가 창단되면서 춘천에 초·중·고와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계열화가 구축됐다.

유봉여고 컬링부 곽진경·조연지·이보영·김소연 선수

하지만 춘천에 아직 전용 컬링 연습장이 없어 강릉과 의정부 등으로 훈련을 떠나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오는 11월 우두동 293-1번지에 컬링 훈련 시설을 갖춘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봉여고 컬링부에는 양원제 감독·이효경 코치를 비롯해 경북 의성 출신 이보영(18)·곽진경(18) 선수와 남춘천여중 졸업생 김소연(17)·조연지(17)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창단 멤버인 유봉여고 컬링부 선수들과 코치를 만나보았다.

컬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이보영 선수(주장): 의성여자중학교를 다닐 때 컬링부가 있었는데 컬링부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취미로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서 컬링을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다른 스포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곽진경 선수: 중학교 때 컬링부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고 취미로 하려고 시작했다.

김소연 선수: 초등학교 4학년 때 기존에 컬링을 하고 있던 선배들이 컬링을 잘할 것 같다고 한번 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한번 해봤는데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

조연지 선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팀킴’이 한창 유행할 때 우연히 TV로 보고 컬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신남초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컬링을 시작했다.

유봉여고 컬링부의 팀워크는?

이보영 선수: 다른 지역에서 생활도 많이 했고 나이도 달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창단 후 훈련·합숙 등을 하면서 생각보다 팀워크도 잘 맞고 성격도 잘 맞는 것 같다.

김소연 선수: 아무래도 의성에서 2명의 선수가 왔고, 저희는 강원도에 있었기에 창단되고 나서 조금씩 노력하고 서로 맞춰가며 지금은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다.

 훈련 모습

 

연습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조연지 선수: 하루에 아이스 훈련 2시간, 체력 훈련 2시간 정도 한다. 주 4회 원정 훈련을 하러 가는데 이번 달은 의정부로 가고, 평소에는 강릉으로 간다.

이효경 코치: 지역 내 훈련 시설이 없다 보니 강릉·의정부 등으로 가서 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일반학생과 마찬가지로 정규수업을 이수하고 그 외의 시간에 훈련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귀가하면 거의 자정이 다 되는 시간이다. 시설이 없는 것에 비해 선수들의 기량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하루빨리 지역 내 시설이 완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부분은?

이효경 코치: 5월에 있는 대회를 앞두고 있다. 첫 대회이다 보니 결승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훈련하고 있다. 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술력을 완벽하게 다듬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이보영 선수: 기복이 없고 한계가 없는 무궁무진한 발전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누구나 어느 팀에서든 반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곽진경 선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끈기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소연 선수: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선수가 되어 실업팀에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컬링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

조연지 선수: 어느 팀에 들어가던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겠다.

선수들은 유봉여고 컬링부의 강점으로 정신력과 단합력 등을 꼽았다. 선수들은 팀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발휘해서 올해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내년에는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효경 코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고등부 선수들인 만큼 진로와 직결된다. 완성형 선수로 가는 선수들인 만큼 잘 지도해서 원하는 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