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 본부 유치 평가단 18일 현장 실사
24일 우선 협상자 선정…8월 최종 발표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 본부 선정 평가단이 지난 18일 WT 본부 유치 제안평가를 위해 춘천시를 방문했다. 

WT는 전 세계 212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서울 중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스포츠기구이다. WT 본부가 춘천에 유치될 경우 스포츠 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춘천시는 ‘태권도 중심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권도 중심도시 조성은 인구 30만 만들기 실천 과제 중 하나다. 

WT 본부 선정평가단 환영 차담회     사진 제공=춘천시

시는 평가단 방문과 현장실사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피몰 스리비콘(Pimol Srivikorn) 평가위원장 등 총 10명의 평가단이 시청에 도착하자 시민 200여 명이 환영 피켓과 현수막을 펼치며 평가단을 맞이했다. 육동한 시장은 평가단을 직접 영접하고 ‘세계태권도의 수도, 대한민국 춘천’이라는 주제로 WT 본부 유치 필요성·적절성·기대효과 등을 직접 프레젠테이션했다. 환영 차담회에는 김진태 도지사도 참석하여 WT본부 춘천 유치에 힘을 실었다.

프레젠테이션 후 실사단은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방문, 정상에서 춘천시 전경을 조망했다. 이어서 WT 본부 예정지인 송암스포츠타운 일대로 이동하여 현장 실사를 마쳤다. 실사단은 춘천시와 함께 유치 신청을 낸 경기 김포시를 찾아 평가한 뒤 24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결정한다. 이후 8월 중 유치 지역이 최종 발표된다. 

육 시장은 “20여 년 동안 태권도코리아오픈 등 여러 대회를 유치·운영하며 쌓아온 경험, 태권도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의지가 경쟁 도시보다 높다. 경쟁 도시는 김포공항이 가깝지만, 춘천도 ITX·경춘고속도로와 2027년 완성될 동서고속철도·GTX-B 노선 등 접근성이 뒤지지 않는다. 많은 국제기구가 스위스 로잔·제네바 처럼 경관·인프라·교육 여건·문화예술 수준 등을 고루 갖춘 도시에 있다”라며 춘천 유치를 자신했다. 

한편, 춘천시는 본부 유치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태권도 붐 조성을 위해 8월 18~24일에 60여 개국 1만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를 연다. 대회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세계태권도 시범경기 등이 동시에 열리는 태권도 한마당 축제가 될 전망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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