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협상 진행 8월쯤 최종 계약
송암동 644-7번지에 본부 건물 신축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현 문체부) 태권도공원 후보지 선정에서 전북 무주에 고배를 마신 묵은 한을 풀었다.

최근 WT 본부 유치 제안평가단은 춘천시와 김포시를 각각 4월 18·19일에 방문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이어서 4월 24일에 춘천시를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춘천시가 WT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양측은 오는 7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8월쯤 최종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시는 WT 본부 유치를 확정받으면 송암스포츠타운(송암동 644-7번지)에 본부 건물을 신축, 2026년경 본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WT 본부는 현재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빌딩에 있으며 30~4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150억 원에 달하는 예산 마련을 위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본부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WT가 해마다 12회 이상 개최하는 국제회의에는 212개 회원국에서 연간 10만여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춘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은 태권도의 심장인 WT 본부 유치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제 춘천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태권도 중심도시로 거듭날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8월 최종 선정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태권도 도시 춘천 붐 조성을 위해 8월 18~24일에 60여 개국 1만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강원·춘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를 연다. 대회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세계태권도 시범경기 등이 동시에 열린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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