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작부인〉 원상복구 및 효자1동장 공식사과 무산

4월 30일까지 예정됐던 약사천 시화전이 지난달 22일 조기 폐막됐다.

이는 〈후작부인〉 무단 철거가 일으킨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의 여파이다. 춘천민예총문학협회는 〈후작부인〉 원상복구 및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화전 조기 폐막을 요청했고 전시를 주최한 효자1동 주민자치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권택삼 춘천민예총문학협회장은 “지난달 18일까지 원상복구와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시를 지속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판단해 전 작품 철거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효자1동 주민자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의에서 작품 원상복구를 부결하며 “주민자치위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규정에 따라 정치적 논란이 되는 작품의 게시 중단을 사후 승인했다. 춘천시로부터 마을보조금을 받아 시화전을 진행했으므로 전시 주체는 효자1동 주민자치회다. 유상으로 작품 배포권을 받았으며 작품 게시 여부는 주민자치회 권한이다”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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