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웹메일 인증 통해 회원가입 가능
동성 탑승 옵션 등 다양, 대학생 범용으로 확대

대학가에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학생들이 많아진 가운데, 대학 재학생이 교내 전용 택시 카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화제다.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재학 중인 이은재 씨 등 3명은 최근 ‘림카’라는 앱서비스를 공동으로 제작, 교내 학생들끼리 택시를 합승하고 요금 부담을 줄이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다.

림카 애플리케이션 화면. 이용자가 출발지와 목적지를 넣어 방을 생성하고, 합승 인원과 채팅이 가능하다.     출처=림카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쳐

림카는 원활한 기능 수행을 위해 버그 수정 등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Android(안드로이드) 버전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iOS 무료 버전은 정식 출시일에 맞춰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교 전용 카풀 애플리케이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 대학생들이 창업동아리나 공모전을 통해 택시카풀 시스템 앱서비스를 기획하고 베타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정식 출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해당 학교의 학생 전용이다보니 수요가 한정된 탓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림카 개발팀은 출시 이후 반응이 좋으면 한림대학교 교내뿐 아니라 확장된 범위에서 많은 사람이 공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교를 갈 때 가끔 택시를 타는데 그럴 때마다 ‘근처에 있는 목적지가 같은 사람과 같이 타면 돈이 절약돼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이번 방학 동안 한림대 학생들을 위한 카풀 매칭 앱을 만들 계획”이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후 애플리케이션에 담길 기능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거친 뒤,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본격적인 앱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한림대학교 학생 전용 앱서비스인 만큼 한림대학교 웹메일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이후 목적지를 설정하고, 목적지가 같은 학생들끼리의 채팅을 통해 합승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성과 같이 탑승하는 것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동성 탑승 옵션 기능을 탑재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채팅을 진행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이전이지만 베타서비스로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학생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학년부터 타 지역에서 춘천으로 통학을 해 온 김아무개(22) 씨는 “평소 카풀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봤는데 실제로 만들어져 반갑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함아무개(23) 씨는 “iOS 버전이 시행되지 않아 아직 앱을 쓸 수가 없다”며 “빨리 정식 출시가 돼 많은 학생들이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인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오마이뉴스와 공동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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