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크·춘천대교·삼악산 케이블카·레고랜드 등
의암호 중심 5개 사업, 강릉에 비해 계획·규모 아쉬워

5월은 ‘가정의 달’이자 본격적인 국내 여행 성수기이다. 

춘천시 야간 관광콘텐츠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시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소양강 스카이워크’가 지난 4월 10일부터 밤 9시까지 연장 운영 중이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156m에 달하는 투명 강화 유리를 걸으며 강을 내려다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어서 2016년 7월 개장한 이후 누적 관광객 약 300만 명을 추산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춘천대교가 조명과 분수로 춘천의 야경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사진=고학규 시민기자

이어서 지난 1일부터 춘천대교 분수와 삼악산 케이블카가 야간 운영을 시작했다. 춘천대교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일몰 후부터 밤 10시 40분까지 경관조명과 함께 분수를 가동하여 총 12가지 이미지를 통해 춘천의 야경을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춘천대교 분수 및 경관조명은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하여 지난해부터 운영됐으며 춘천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탐방로 및 스카이워크는 밤 9시까지다.

또 레고랜드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가족형 댄스 공연 ‘레츠고! 파티고!’ 야간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시는 야간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춘천시는 지난해 “의암호 주변에 총 169억 원을 투입하는 5개 사업을 통해 춘천을 야간관광 메카 도시로 조성 숙박과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운영을 시작한 ‘춘천대교 분수 및 경관조명’에 더해서 △공지천 출렁다리(200m) 조성 △공지천 일대 수변 산책 야간 경관조명 설치 △송암스포츠타운 수변 산책로 ‘의암호 낭만의 빛 조성사업’ △근화동 옛 물양장(소형선박 접안시설) 일대 ‘근화수변 문화광장숲’ 조성 등이다.

문체부 사업 선정으로 앞서가는 강릉시

강릉시는 2040년 세계 100대 국제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사계절 체류형 국제 관광도시 조성에 나섰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체류형 관광을 육성하는 동시에 통합적 야간관광 정책 및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관한 ‘2023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참여 지난 2월 최종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야간관광 정책 수립 및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조언을 받아서  올해부터 야간관광 설계에 나섰다. 

강릉시는 해변권(경포해변·안목 커피거리), 시내권(강릉 월화거리·오죽헌), 대관령권(솔향수목원·안반데기) 등 3개 권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7월에 열리는 강릉 세계합창대회와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경포해변, 월화거리 등 대표 관광지에 은하수 조명등을 설치하고 야간 볼거리를 확충할 예정이다. 경포호 인근 숲길에 총 57억 원을 들여 야간 조명과 특수효과, 영상이 어우러진 실감형 콘텐츠 ‘환상의 호수’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춘천과 강릉 모두 야간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나섰지만, 계획과 규모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춘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 시 관광개발과와 도시계획과는 사업 계획상 문체부 관련 사업에 지원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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