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춘천지부 “양회동 열사 유지 받들어 정권 퇴진 투쟁”

최근 분신 사망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 故양회동 지대장을 추모하는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춘천에서도 시청 뒤편 문화공원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지역의 노동계·시민단체·정계 등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춘천지부와 춘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분향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시청 뒤 문화공원의 故 양회동 지대장의 분향소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 ‘제발 윤석열 정권을 무너트려 주십시오’라는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열사정신 계승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라며 같은 날 시청과 명동 일대 대시민 선전전과 분향소 앞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도내 노동계와 진보 정당 등으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민생, 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연석회의’는 지난 9일 도청 앞에서 ‘살인정권 윤석열 퇴진 강원선포식’을 열었다. 강원연석회의는 양 지대장의 사망이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과 민주노조에 대한 마녀사냥식 탄압이 불러온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현 정부는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고 마녀사냥과 간첩몰이, 낙인과 혐오로 노동조합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현 정부의 폭압과 폭정으로 인해 지난 1일 노동조합 활동에 헌신해 온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일갈했다.

이어 “현 정부는 노동조합을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웠고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하면서 전방위적인 탄압을 자행했다”라며 “이러한 탄압으로 인해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비극적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양회동 열사의 유족에게 사과하고 노동계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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