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 양양은 일찌감치 완판
춘천시, 4가지 형태 워케이션 시범사업 실시

판교에서 IT계열 직장을 다니는 김 모 씨(42)는 지난 1월, 회사 지원으로 강릉에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휴양지에 가서 일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근무방식. 회사에서 일반 호텔이 아니라 근무환경이 갖춰진 워케이션 숙소를 지원해줬고 김 씨는 근무시간 외에는 함께 온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겼다. 김 씨는 “회사 일하는 시간, 가족과의 시간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도 그대로 인정되며, 한마디로 재택근무 방식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근무방식을 바꾸어 재택근무 방식이 생겨난 가운데, 이에 더 나아가 워케이션 근무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각 지자체들이 관광수익 증대 차원에서 ‘워케이셔너’ 유치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는 워케이션이 단순히 개인의 휴가와 근무 차원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 교류인구 증대 등 사회적으로도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인구는 출퇴근이나 관광 등을 위해 지역을 방문해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개념이다. 생활인구 5명의 소비가 실제 거주하는 정주인구 1명의 소비와 맞먹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이것이 전국 지자체가 워케이션 수요잡기에 나선 이유다.

춘천시는 올해 호수·글램핑·숲·도심 등 4가지 컨셉의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의 이점과 더불어 바다를 선호하는 다른 워케이션과는 다르게 산과 호수라는 자연을 적극 활용,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올 수 있는 워케이션을 위한 글램핑 워케이션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심이 컨셉인 워케이션은 사무공간이 있는 호텔의 지원과 춘천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여행자쌀롱’이 진행된다. 춘천시 워케이션은 6월부터 12월까지 5회차로 나눠 진행되며, 50명씩 지원자를 받을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사무 공간과 숙박비 30% 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할인 등의 시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강원도 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창과 고성에서 공식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첫해인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만9천727박, 2만2천801박을 판매했다. 1년새 15.6%가 증가한 것이다.

재단 측은 올해 코로나 일상회복과 맞물려 죽도해변과 가까우며 ‘서핑’이라는 아이템을 내세운 양양지역 워케이션 상품은 일찌감치 올해 상반기 예약이 마무리되는 등 지난해 성장세를 웃도는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를 넘어 워케이션이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오마이뉴스와 공동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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