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살이 10년 차 작가 박교현 씨

“여행은 이야기이다. 하나는 《무너지고 무너져도 축복받은 인생이다》의 작가 박교현 씨를 만났다. 춘천 생활 10년 차인 그는 이번 첫 출판을 계기로 앞으로도 글을 쓰며 출판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에게 글 쓰는 일과 출판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결국에는 그 끝이 행복함으로 가득한 빛나는 것이었다.

먼저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무너지고 무너져도 축복받은 인생이다》를 쓴 작가 박교현입니다.

첫 출판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책 소개 좀 부탁합니다.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산문시를 담은 책입니다. 틀에 박히지 않고 읽기 편한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며 찾은 행복함을 빛으로 표현했고 독자들도 함께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개인 출판을 하다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원하는 일을 이루어 낸다는 건 결국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마음을 글에 담았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며 써낸 책입니다.

작가 박교현이 말하는, 글이 주는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열일곱 살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첫 글쓰기였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때 3개월간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다인실의 생활이 저에겐 버거웠습니다. 병상에 누워 혼자 노트북을 펴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마치 탈출구를 찾아낸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에도 글을 쓰며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내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은 외롭고 어둡지만, 결국엔 완성된 글들 속에 빛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스러운 상황들에서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결국엔 밝은 빛이 보인다는 것을 독자들과 글 속에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춘천 생활이 글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소소한 행복이 있는 춘천은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며 언제나 돌아올 수밖에 없는 가슴 설레는 행복한 곳입니다. 공지천의 변화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그 느낌을 글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춘천에서 찾은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12월에 2번째 출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독립서점들에 책이 입고되는 것을 보면서 글을 쓰는 일에 대한 벅찬 감동과 행복함을 경험했습니다. 두 번째 출판은 첫 출판과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제가 느낀 빛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써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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