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동 독자 방준석(45) 씨가 어릴 적 사진을 보내왔다. 만으로 네다섯 살쯤인 1982~1983년 무렵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친척들이 놀러와 소양강댐을 구경하다 기념으로 찍었던 모양이다.

요즘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양강댐은 당시 다른 지역에서 춘천을 찾는 손님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였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는 배를 타고 가까이는 청평사를 비롯해 댐으로 인해 수몰되고 남은 북산면 골짜기 마을에 갈 수 있었고, 육상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배편은 양구와 인제까지도 유용한 교통편이었다.

소양강댐은 1967년 착공돼 1973년 10월 완공된 다목적댐이다. 자그마치 6년 6개월이나 걸렸다. 높이 123m, 길이 530m인 한국 최초의 중앙차수벽식 사력 댐으로, 중앙에 진흙으로 심지를 넣고 그 양쪽을 모래와 자갈만으로 쌓았다.

《경향신문》 1973년 10월 15일 기사 편집.

소양강수력발전소는 연간 3억5천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완공 당시 우리나라 수력발전용량의 1/3을 차지할 정도였다. 저수량이 최대 29억t에 이르는 소양감댐의 건설로 생긴 남한 최대의 인공호수인 소양호는 만수위가 되면 수면 면적이 70㎢에 달하고 유역면적 또한 2천703㎢에 달한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