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성과에 따라 보상하자는 취지의 사회성과 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라는 것을 제안했다. 인센티브가 있어야 사회적 성과가 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SK그룹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적기업 326곳에 527억 원을 지원했고 그 효과는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3천27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회성과 인센티브사업은 SK그룹이 2018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원장 나석권)에서 수행하고 있다.

춘천시는 관내 사회적기업들이 인센티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춘천시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2월 7일 업무협약을 맺고 춘천지역 내 사회성과 측정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이에 비례해 보상받는 ‘사회성과 인센티브’사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업체는 필수로 참여해야 하는 과정이다. 

춘천시에서는 더뉴히어류즈·네이처앤드피플·한빛·나비소셜컴퍼니가 이미 기존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을 받았고 재참여는 불가능하다. 2월 7일 업무협약 시 네이처앤드피플 김찬중 대표는 사업 참여 소감과 효과에 대해 “SPC의 사회성과 측정결과를 활용해 대외적으로 공공조달 등에 입찰할 때 기업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지원받은 인센티브를 내부 임직원의 교육과 훈련에 활용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커먼즈필드에는 22개의 사회적기업이나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나온 사람들이 한국사회가치평가(사회성과 인센티브 측정 수행기업) 정소민 이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위한 성과 지표 및 측정방식에 대한 강의였다. 정 이사는 사회성과 창출 방법을 크게 사회서비스(복지, 보건, 교육, 문화 등)성과 분야와 고용성과, 사회생태계 성과,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환경 성과로 나누어 설명했다. 업체별 예를 들어가며 심화 된 강의는 4시간가량 진행됐다. 

아카데미 모집은 5~6월까지며 현재 약 22개 업체가 기본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 2회, 기업별 1회의 1:1 기초컨설팅도 진행한다. 이후 약 5~10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되면 3년 동안 성과를 측정하고 해마다 그 값의 15~20%의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의는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033-910-0203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