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 춘천의병마을 이사장 “지자체와 정치권, 더 많은 관심과 지원 절실”

기념식에서 강원대 사학과 박상현·김채연 학생이 '미래세대의 다짐'을 낭독했다.
기념식에서 강원대 사학과 박상현·김채연 학생이 '미래세대의 다짐'을 낭독했다.

 

제13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지난 1일 의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의병의 날은 호국 의병(義兵)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 위해 2010년 5월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지정했다. (사)의암학회가 주최하고 (사)춘천의병마을이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강원도에서 민간단체가 마련한 최초의 기념식이자 춘천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이었다.

엄찬호 의암학회 이사장, 이대근 춘천의병마을 이사장, 허영·노용호 국회의원, 권혁열 도의회 의장, 김중석 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 이사장, 유남선 (사)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이희정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 유진규 고흥유씨 부학공파 종친회장, 유연창 의암 유인석 증손, 이건숙 애국지사윤희순기념사업회장 등과 시민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나 항거했던 강원 의병의 정신을 기렸다.

춘천의병아리랑보존회(이사장 기연옥)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강원의병 약사 소개, 추념사 등이 진행됐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헌시 〈의병께 대하여 경례!〉를 낭독했다. 

엄찬호 이사장은 “강원도에서는 고려 시대 항몽의병부터 임진왜란, 한말의병 등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나라를 지켰다. 하지만 춘천에는 아직도 춘천 의병을 기리는 기념탑이 없다. 오늘을 계기로 선양사업에 많은 관심이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대근 이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의병정신이 절실한 시대에 강원도독립기념관 건립은 기약이 없다. 지역에서 의암학회와 춘천의병마을 등 민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와 정치권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강원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박상현·김채연 학생은 지역 청년을 대표하며 단상에 올라 “의병정신을 계승하여 미래세대 의병으로 대한민국을 견고히 지켜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국악창작그룹 ‘자락’의 추모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다시, 팔도에 고하노라!’를 주제로 ‘의병축제-역사 콘서트’가 열렸으며 ‘간토 대진재 100년 사진전’은 7일까지 지하상가 중앙홀에서 열린다. 또 오는 29일 커먼즈필드춘천에서는 ‘강원지역 항일운동 관련 전시, 교육 공간의 필요성’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