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극회 두드림의 두 번째 공연…지난 12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2월 12일 봄비 내리는 금요일 오후 2시와 5시,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청소년 극회 두드림의 연극 미라클(miracle) 공연이 있었다.

이번에 공연된 미라클은 인기 아이돌인 희동이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 그의 영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등 ‘사랑과 영혼’ 같은 명랑 환타지 연극이라 시민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연극은 무대 위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무대 밖의 연출과 음향 및 조명, 홍보와 기획까지 모두 청소년들이 준비하고 담당했다고 한다.

 

 

 

연출을 하였던 이용우(한림대 1년) 학생은 “처음 연출을 맡아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연극을 알아가는 큰 경험을 했다”고 한다.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많은 문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연출을 하였던 김동준(강원대 1년) 학생은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후배들이 서로 챙겨주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극회 두드림이 계속해서 이어져 오랫동안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무미건조하게 겨울방학을 보내는 대신 연극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 문화생활을 즐길 목적으로 만든 연극이었지만, 연극을 공동으로 준비하며 올바른 가치관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극회 두드림(대표 엄윤채)는 창단하진 33년 된 극단 <연극사회>에 소속된 청소년극단으로서 지난해 창단돼 이번 공연이 두 번째라고 한다.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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