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사업유형에 따라 근로는 노인일자리사업, 봉사는 사회활동지원(공익활동지원)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됐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2015년에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다가 올해는 근로와 봉사로 나뉘어 진행되는 것이다.

올해 모집하는 인원은 2천965명으로 전년도의 2천760명 보다 늘었다. 전국형 일자리를 신청한 노인들과 2월 17일 통합모집에서 신청한 사람은 모두 4천308명으로 전년도 4천63명보다 245명 늘었다.

일자리 설명회는 노인들이 원하는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역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전단지나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계속 알리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어떤 사업유형에 참여하고 싶은가의 문제보다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곳에서 자기 스스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다.

노인일자리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모두 60세, 65세 넘는 노인들이 참여해 진행하는 것이니만큼 나이가 많아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얼마든지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전년도 노인일자리사업에 90세 넘는 노인이 13명이나 참여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는 근로와 봉사로 구분돼 근로로 판정된 일자리 유형은 봉사보다 더 많은 활동비를 요구해 CCTV 관제사업, 초등학교 급식, 아동스쿨존지킴이 등이 사라지고 새로운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신규사업이 개설돼 노인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했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달라지면 일자리 내용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춘천시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보면 65세 노인인구는 2016년에 1천800명이 늘고, 2017년엔 3천5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늘어나는 노인인구만큼 일자리나 사회활동이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노인일자리나 노인사회활동지원 모두 경쟁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재(시니어클럽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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