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각 당의 경선일정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춘천사람들>은 각 당의 경선 이전에 예비후보를 모두 소개하기 위해 이번 16호와 다음 17호에 각각 두 명씩 소개한다.<편집자>

 

‘따뜻한 복지국가의 봄날을 열어갑니다’
강선경 예비후보(46·정의당)


강선경 정의당 예비후보 경력
1970년, 홍천출생
춘천여자고등학교 졸업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2년 수료
전)민주노동당 춘천시위원장

2010년, 춘천시의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마
2014년, 강원도의회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
현)정의당 강원도당 위원장


‘정의당은 다릅니다!’

강선경 정의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제20대 총선 춘천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유권자들을 만나며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지 뭐. 그 놈이 그놈이지’라는 말이라는 강 예비후보는 “우리한테는 기회를 한 번도 안 주고 욕할 때는 싸잡아서 욕을 한다. 정의당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출마했다”고 출마한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좋은 정당이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정당이 있는데 너무들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강 예비후보는 “올바르지 못한 정치를 하며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 여당과 버텨줘야 할 제1 야당이 야당스럽지 못한 모습에 국민들은 더 답답해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강원도 내 유일한 여성 예비후보인 강 예비후보는 “시장에 가면 장사도 안 되고, 손님이 든 장바구니도 가볍다”며 “민생경제적인 면에서 춘천이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복지의 측면에서 사회적 기본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줄곧 노동의 현장에 있다가 2002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부터 후신인 현 정의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을 만큼 지난 14년간 강 예비후보의 행보는 민주노동과 시민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예비후보 등록도 생활현장에 있었던 것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다.

‘노동의제’에 대한 관심이 제일 크다는 강 예비후보의 강점은 역시 진보정당 활동을 하면서 쌓은 전문가로서의 경험이다.
예비후보자로서 단점이 뭔지를 물으니 “정치를 한다는 생각으로 정당활동을 했던 게 아니라 사회운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어느 순간 주변에서 정치를 하라는 요구가 생겼다”며, 정치적 경륜이라는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이 시기에 출마한 것은 이 시점에 진보정당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회가 온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당선이 되면 잘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예비후보의 주요정책은 ▲아이와 여성이 행복한 춘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등 ‘청정강원, 환경친화도시 춘천 ▲청소년고용 의무제,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로 해결 ▲‘레고랜드 개발 대신 유적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노동법 개악 저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이다.

강 예비후보는 특히 누리과정 보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주로 언론에서 실어주지 않는 내용들을 많이 알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을 다루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 강선경’에 대해 묻자 명쾌하게 ‘엄마’라 답한 강 예비후보는 “아이 때문에 다시 현장으로 나왔다. 우리 아이한테 내가 살던 세상 보다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정의당은 세월호와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유일한 원내 야당이다. 그 부분에 대해 대한민국의 어느 정당도 자유롭지 못한데 우리는 자유롭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당의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정리해고 도입과 근로자 파견법 등의 영향으로 쉬운 해고나 비정규직 양산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흩어진 진보세력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진보진영이 국민에게 대안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강 예비후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점이 답답하다며 많이 주목해서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춘천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15%를 넘으면 명동 한복판에서 춤을 추겠다는 강 예비후보는 평소 ‘흐르는 물처럼 무난하게 살자’는 신조를 갖고 있다고. 흐르는 물처럼 살기 위해 국가와 사회를 바꾸는 사명을 띠고 물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며 역설적으로 말했다.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정의당 현수막 문구를 보고 입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강 예비후보의 설명처럼, 정의당이 답답한 국민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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