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주)더뉴히어로즈, 옥수수 양말에 이어 새 상품 출시

“콘삭스는 옥수수 섬유로 양말을 만드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에요. 일반 면섬유와 다르게 옥수수 섬유는 땅에 묻혔을 때 1~2년 안에 생분해되는데, 섬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병과 아토피 등을 예방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최근 들어 양말뿐만 아니라 비니, 타월 같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들도 친환경 제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기 시작한 콘삭스는 양말을 단지 신고 버리는 게 아니라 환경적으로 유익하고 패션으로도 손색이 없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다.

사회적 기업 (주)더뉴히어로즈의 박광우 매니저(오른쪽)와 김은진 디자이너

콘삭스를 만든 ㈜더뉴히어로즈는 남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을 한 단계 뛰어넘어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콘삭스는 홍콩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13 DFAA’에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높게 평가받아 우수상을 수상해 디자인 면에서 인정받았다. 또, 2014년에는 미국 세계공정무역상표기구(FLO)에서 양말로는 처음으로 인증마크를 받기도 했다. ‘디자인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지난 29일 추운 날씨 속에 운교동 ㈜더뉴히어로즈 사무실에서 처음 만난 콘삭스 박광우 매니저는 다소 쑥스러워 하기는 했지만 말투만큼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콘삭스는 옥수수 섬유로 만든 친환경적인 양말로 일반 양말에서 볼 수 없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요. 더불어 사회적 가치가 담긴 의미 있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콘삭스는 알록달록하고 컬러풀한 양말 디자인에다가 일반 양말과 다른 친환경적인 기능을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한때 수지 폰 케이스로 유명세를 치렀던 ‘마리몬드(구 희움클래식)’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작품을 재해석한 ‘마리몬드 x 콘삭스 콜라보레이션 양말’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들을 위한 유아용 양말이나 노숙인 STAND UP 양말을 발매하고, 최근에는 노인을 위한 기능성 양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 매니저는 “양말 하나를 구매하면 수익금의 10%가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부르키파나소 지역으로 기부돼 아프리카 빈곤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2013년 12월에는
윤리적 패션을 만드는 5~6개 기업과 윤리적 패션협회도 결성했단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환경과 인류에 해를 끼치지 않고 ‘환경가치’와 ‘노동가치’에 대한 인식변화도 추구하는 패션브랜드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몇 개의 기업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한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콘삭스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실 콘삭스는 초기 사회적 기업으로써 시작할 때 많은 직원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수입 문제 등을 이유로 많이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간을 거치고 시간이 지난 지금 남들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면서 콘삭스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시키며 나아가고 있다.

콘삭스의 새 제품은 ㈜더뉴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와 친환경 위주 제품을 판매하는 ‘리틀 파머스’, 홍대 편집샵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현준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