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그림 녹색연합 대표와
박성율 원주녹색연합

벌써 70여일이다. 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며 아침저녁으로 1인 시위를 하고, 도지사 면담요청과 항의방문을 위해 도청으로 향했지만 굳게 잠긴 철문과 청원경찰에 가로막혔다. 박그림 대표는 “진짜 화가 나는 건 최문순 도지사가 ‘언제든지 오라, 만나주겠다’ 해놓고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 내쫓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할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지키기 강원행동’ 측은 도지사 면담이 계속 거부되는 것에 항의해 붉은 물감을 도청 앞에 붓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이로 인해 도지사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성율 대표는 “우리의 행위는 폭력이고, 개발을 명분으로 한 도민에 대한 폭력은 폭력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 또 “모든 일에 우선하는 일이 케이블카 저지다. 그냥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 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하면서 농성장을 지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박그림 대표도 “설악산은 강원도민의 상징이기에, 설악산을 지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설악산을 꼭 지켜 내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김은하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