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분의 스승이 떠나셨다. 신영복 선생이 향년 75세로 영면하셨다. 박정희 독재 시절에 1968년부터 1988년까지 만 20년 감옥살이를 하셨다. 이른바 통혁당 사건이다. 고인의 사색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고요했다. 부귀와 영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삶이었으나 마음으로 존경하고 흠모하는 이 많았으니 그보다 복된 삶이 또 있으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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