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때문에 어지럽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빈혈과 어지러움은 다른 것이다. 어지러운 것은 몸에서 표현되는 증상이고, 빈혈은 혈액검사 후 판단되는 진단이다.

어지러운 원인은 첫째, 머리는 청량한 곳인데 탁한 기운이 치솟아 올라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둘째, 배는 밑이 무거워야 안전한 만큼 인체도 하복부가 무거워야 하는데 기가 부족해 하복부가 가벼워서 발생한다. 요약하면 화(火)·담(痰)·기허(氣虛) 때문에 발생한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여성에게서 발생하는데, 생리 때문이거나 피가 부족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피를 보충해주면 아주 탁월하게 치료가 된다. 따라서 숙지황, 당귀 등의 한약재 중 보혈제의 투여로 치료효과가 아주 신속하고도 오랜 동안 뚜렷하게 개선이 잘 된다.

또한 오랜 동안 변이 검으면서 날이 갈수록 어지러움이 점점 심해지는 사람은 장내출혈이 미세하게 오래 지속된 것이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 외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저혈압 환자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어지러우면서 소화장애를 호소하고, 특히 토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때의 소화장애는 어지러움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다. 그래서 어지럼증만 개선이 되면 자연적으로 소화장애는 개선이 된다. 또한 비위의 기운을 북돋우면 치유는 아주 쉽게 잘 된다.

그렇다면 어지럼증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한의학적 치료는 크게 세 가지다. 양방에서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한다.

첫째, 침 치료로서 조기치신이라 하여 기운순행을 조화롭게 한다.

둘째, 하복부에 뜸 치료를 실행하여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인체 근본의 열 대사를 도와준다.

셋째, 약물치료다. 화(火)의 기운을 깨끗하게 하고, 담(痰)의 기운을 없애 주고, 혈(血)을 보충해주는 즉 보혈제로 치료를 해 준다. 어지럽고 두통이 있는 여성들인 경우 아주 뛰어난 효과를 보는데, 보혈제를 1~2개월 복용하도록 한다.

이준희 시민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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