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업실] 오방색으로 작품을 표현하는 김대영 화백
[작가의 작업실] 오방색으로 작품을 표현하는 김대영 화백
  • 오동철
  • 승인 2016.01.19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을 보기 힘든 겨울, 며칠간 한파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내의 공기는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의 고향인 봉의산 아래 교동 인근에 자리한 작업실을 들어서면서 ‘아! 겨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작업실 문을 들어서자 뽁뽁이 라는 비닐 단열재가 휘장처럼 둘려져 있다. 작업실 구석구석 점들이 이어져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된 산수화 작품들이 보인다.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연탄난로가에서 앞머리가 듬성듬성한 인자한 얼굴의 김대영 작가와 마주 앉았다.

작가는 봉의산 아래 교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춘천에서 다녔다. 197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 회화과에 진학하며 미술을 시작한 이래 1995년 동아미술대전 특선 수상을 통해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며 8차례의 개인전과 수십 차례의 그룹전을 거친 중견 서양화가이다. 2010년~2011년은 북한강포럼의 기획전 한강 살·가·지(살리고, 가꾸고, 지키자) 전의 기획을 책임져 미술과 환경문제의 접목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금봉산 2/ 194 × 96.8 캔버스 위 아크릴 릭(2012)

30여 년째 후진을 위한 강의에 나가고 있으며 틈틈이 작품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과 함께70 미술에 담은 강원의 산하’ 전을 통해 수백 호가 넘는 대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3년 가을 춘천으로 이사해온 후에는 강원도의 산하와 일상처럼 오르는 봉의산에 담겨진 춘천의 전통적 흔적들을 담아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특성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참여와 소통의 중요성을 전한다. 호불호가 심한 예술계의 특징이 있지만 힘을 합쳐서 참여와 소통을 이룬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진다고 한다. 각자가 가진 대안을 제시하고 방법을 찾아간다면 반대의 목소리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그림에서 전해지는 색감에 대해 물으니 작가는 우리나라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언급한다. 아울러 사전적 의미로 신성하게 여기는 특정한 동식물 또는 자연물, 각 부족이나 씨족·사회집단의 상징물의 의미인 토템을 강조한다. 오방색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의 한 양상이며 어머님들이 느끼던 신성한 자연의 힘 같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 표현방식이 2007년부터 작가의 작품세계를 지탱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가 산맥의 선을 형성하는 오방색과 바위 앞 시루떡, 무지개 떡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가의 표현기법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는 캔버스에 작품을 그리지만 요즘은 캔버스에 한지를 붙인 방식으로 좀 더 한국적인 표현을 가미하려 한다고 한다. 밑그림으로 그려지는 점들은 여러 차례의 분사기법과 몇 차례의 미세한 터치로 바탕이 만들어지고 그 선들의 연결이 작품으로 완성된다.

작가는 올 7월에 ‘백송화랑’에서 개인전이 연다. 10월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부스전을 열 예정이라고도 한다. 11월에는 춘천에서 개인전을 열고 겨울에는 올해의 마지막 전시로 지난해 호평을 받은 ‘산과 함께 70’전을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도 밝힌다.

작가는 개인의 작품세계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소통과 경험을 나누고 힘을 모아 지역문화의 발전을 이루는데 최종목표를 둔다며 기회가 생긴다면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한다. 수십 년간의 후진양성과 치열한 작가정신에서 파생된 경험들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끝이 없다. 작가가 추구하는 전통적 기법의 작품들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동철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