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층 고층아파트가 들어섰다. 강남동 롯데마트 옆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주변지역의 스카이라인을 가린 탓에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춘천시가 50만 명품도시를 만든다며 고층건물을 잇달아 허가할 것으로 보여 춘천의 하늘은 점점 좁아질 전망이다. 자본과 토건세력이 도시를 잠식한다는 논란은 제쳐두고라도 이런 아파트가 과연 춘천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릴까?

춘천은 수도권지역 시민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라고 한다. 서울처럼 춘천에 고층빌딩이 빽빽이 들어서도 춘천이 여전히 살고 싶은 도시일지는 의문이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이 될 수 있는 도시, 힐링이 될 수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살고 싶은 춘천’이 됐을 것이다. 춘천이 수도권을 따라간다면 수도권 사람들은 더 이상 춘천을 찾지 않을 것이다.

인구증가로 도시가 팽창한다면 아파트는 도심보다 외곽지역에 지어야 한다. 고층아파트는 살기 좋은 춘천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김남덕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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