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춘천 선거구 7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그러나 여야별로 조금씩 다른 움직임이 보인다.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3이(李)로 불리는 이광준·이달섭·이수원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후보단일화를 합의했다고 한다. 이들의 합의는 김진태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후보들은 각자 정책 알리기와 유권자 접촉을 늘리며 경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더민주당의 허영 후보는 1월 초 ‘춘천시 평화의 소녀상 및 청소년을 위한 진실한 역사의 집 건립에 관한’ 예비후보 공동공약을 발표한 후 1월 13일에는 ‘서울-춘천 간 공공교통망 지역민 상시할인’과 ‘민자사업 요금인상제한’을 골자로 두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같은 당의 황환식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위원장을 역임한 지역정치인으로서 선거구 획정이 안 된데 대한 중앙당의 책임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선거가 불법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황 후보는 반드시 김진태 의원과 맞대결을 성사시키겠다며 김진태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황 후보는 “김진태 의원과는 동년배지만 철학이 다르고, 김진태 의원이 춘천의 국회의원으로서 춘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당 허영·황환식 예비후보는 인위적 단일화는 없다며 각자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되겠다고 입장이다. 이로써 춘천시 선거구는 뒤늦게 합류한 무소속의 이용범, 새누리당 이순모 예비후보까지 7명의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점차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총선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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