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은 송년특집으로 긴급 길거리 여론조사에 나섰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예전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오후가 되자 명동거리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다.

인턴기자들이 스티커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길거리 인터뷰를 통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한결 느낌이 달랐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짤막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레고랜드, 개발비리와 유적파괴에도 계속 추진해야 하나?

“레고랜드, 개발비리와 유적파괴에도 계속 추진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길거리 여론조사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총 362명의 시민 가운데 찬성은 120명이었던 반면 반대는 181명이었다. 61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에 투표한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경제발전이었다. 방수련(21, 퇴계동)양은 “레고랜드가 춘천시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고은비(22, 퇴계동)양은 “레고랜드로 인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24, 후평동)씨는 “과정이 탐탁지 않지만 투명하게 진행한다면 레고랜드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모(60, 퇴계동)씨도 “개발을 하되 공정하고 투명성이 보장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반대 입장을 표시한 시민들의 절반 이상은 레고랜드 개발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적지 보존이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송 모(24, 근화동)씨는 “유적지가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레고랜드는 정치적인 의미가 포함돼 있는 단기적 수익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인숙(62, 약사동)씨는 “유적을 발굴해서 세계적인 유적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이유로 개발비리를 든 사람도 적지 않았다. 김 모(74, 소양동)씨는 “레고랜드 사업 추진과정에 개발비리가 있는 상태에서는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심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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