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뭄에도 불구 강촌 등 시설 확충 주효

춘천시가 3년 연속 관광객 1천100만명대의 수준을 유지했다. 2012년 처음 1천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3년 1천100만명, 2014년 1천160만명을 잇는 기록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이 메르스 사태와 장기 가뭄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해 비율로는 2.9%, 인원으로는 34만명이 줄었지만 2015년 총 관광객은 1천126만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213만명, 2분기 303만명, 3분기 300만명, 4분기 320만명이었는데 1·2분기는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메르스 사태가 덮친 3분기는 급감했다. 외국인 단체 방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3분기만 25만명이 감소한 탓이다. 이 여파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106만명에 비해 8.4%(9만명) 감소한 98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만을 분기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1분기 26만명, 2분기 25만명, 3분기 12만명, 4분기 35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분기는 30% 증가, 메르스가 발생한 2분기는 7.4% 감소, 3분기는 48% 감소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는 다시 2014년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지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한여름 가뭄 탓에 소양호와 유명 계곡 관광지는 수량이 줄면서 청평사는 9만여명, 구곡폭포는 6만여명, 등선 폭포는 1만 6천여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시설 확충이 이뤄진 관광지는 큰 폭의 증가치를 보였다. 강촌은 옛 출렁다리 등 볼거리가 확충되면서 지난 2014년에 비해 18만명 늘어났고, 로봇체험관이 보강된 애니메이션박물관도 4만명이 늘었다.

시 관계자는 “1분기 증가분과 4분기 회복세로 메르스 여파가 컸던 2·3분기 감소치를 상쇄해 지난 2014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소양스카이웨이, 토이스튜디오, 어린이글램핑장, 캠프페이지 물탱크 물놀이장이 가동되는 올 하반기에는 다시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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