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르, 깔깔~ 웃음이 끊이지 않는 봄내 체육관.
지난 17일 자체 대회를 열고 있는 여성들만의 배드민턴 동호회
춘천 레이디클럽(회장 강신애)을 찾았다. 창단된 지 어느새 6년 된 베테랑 클럽이다.
정회원 32명, 준회원 4명 모두 36명의 밝고 건강한 아줌마들의 모임.
그들의 미소에 건강함과 당당함이 배어 있다.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춘천의 여성은 누구나 입회할 수 있다. 초보자들도 입회 가능하지만 바른 자세로 끝까지 운동하려면 처음엔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입회비는 5만원. 월 회비 2만원으로 회비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회비는 체육관 사용료와 대회 지원금으로 쓰인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클럽의 한 달 운영계획을 세운다.


웃음 끊이지 않는 체육관. “돌발상황이 많다. 클럽에는 A조부터 초보자들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있는데, 특히 초보선수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날아가는 셔틀콕 때문에 많이 웃는다. 힘들다고 느낄 틈이 없다”는 강신애 회장. 또 “배드민턴의 매력은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이다. 복식조로 운동하기 때문에 회원들 간에 친밀도가 높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예측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그게 제일 큰 매력이다”라고 전한다. 건강관리에도 물론 큰 도움이 되지만 매일 만나 세 시간 함께 땀 흘리고 나면 가정에서 겪는 주부들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간다고 강신애 회장은 말한다.

춘천에서 열리는 클럽대회는 3개 정도. 전국 오픈대회는 회원들에게 선택을 맡겨 개별 참여하지만 춘천에서 열리는 대회는 모두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특히 이날은 일 년에 두 번 준비하는 춘천레이디클럽 자체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3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평소 클럽은 여성회원들로만 운영되지만 자체 대회는 다른 클럽 선수들이나 남성들도 초대선수로 함께 뛴다고 한다.

세월을 함께 하는 사람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3시. 자녀를 둔 주부들이 회원의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레이디클럽.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집안일을 정리하고 나면 부랴부랴 체육관으로 향한다. 클럽활동은 6년차지만 이들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자신의 생활을 찾으러 춘천시생활체육회 배드민턴 강좌를 들으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배드민턴을 배우려고 나왔던 그들이지만 해를 거듭하며 서로에게 가족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3분의 2 이상의 회원들이 40대에 만나 어느새 50대가 되어, 함께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서 세월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문의 : 총무 강정이 010-3348-5120)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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