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
중앙시장의 젊은 피, 가죽공방 아미꾸스의 용상순(30) 씨

아미꾸스(Amicus)는 중앙시장 내에 위치한 가죽공방이다. 젊은 에너지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미꾸스에서는 가죽으로 직접 제작한 소품이나 가방, 지갑 등을 판매하는데,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는 수업도 진행한다.

이곳 주인인 용상순 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가죽공예를 하다가 1년 전부터 여기 중앙시장에서 공방을 열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 플리마켓에서 우연히 만난 금속공예가 박온(29) 씨로부터 DALMURI(달무리)라는 공동작업소를 제안 받아 그 안에 아미꾸스를 차리게 됐다.

중앙시장에 청년공방이 들어오면서 시장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공방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들으러 오는 수강생이나 제품을 구매하러 오는 손님들이 주로 젊은이들이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지만 중앙시장에 오는 젊은이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중앙시장이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명동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승작용이 일어나면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용 씨의 전망이다.

“우리 말고도 궁금한 이층집, 카페 ten등 몇몇의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어요. 아직은 변화가 미미하지만 젊은이들이 시장에 유입되다보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용씨는 말한다. 수십 년 이상 춘천 사람들의 향수가 담겨있는 전통시장의 ‘전통’ 위에 미래의 젊은 소비자를 불러들일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상인들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공방에만 있다 보니 주변 상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그래도 주변 상인들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고 있다. 손님들에게 우리 가게를 알려줄 때 정말 감사한 마음을 느껴요.”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정식으로 만드는 게 바람”이라는 용씨는 앞으로 중앙시장의 터줏대감 상인들과도 많이 소통해서 중앙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심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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