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시 브랜드 ‘로맨틱 춘천(Romantic Chuncheon)’의 상징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춘천시는 국제관광도시 발전 전략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도시를 국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첫 도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 끝에 지난달 ‘로맨틱 춘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선정했다.

‘로맨틱 춘천’은 ‘낭만의 도시’를 의미하며 심벌(Symbol)은 ‘봉의산의 초록’과 ‘소양호의 파랑’ 이미지가 녹아든 소양강 처녀 캐릭터와 영문 ‘Romantic Chuncheon’이 조합된 형태다. 시는 ‘로맨틱 춘천’이 춘천을 국내외로 알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설문조사를 5회 실시한 결과 많은 국민이 ‘춘천=낭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심벌은 소양강 처녀와 봉의산, 소양호 등을 담고 있어 춘천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로맨틱 춘천’이 춘천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황찬중 시의원은 “로맨틱이 연상시키는 것은 연인, 사랑 등으로 춘천하면 떠오르는 산과 호수 등의 자연과 거리가 있다”며 “‘로맨틱 춘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는 춘천과 딱히 연관이 없는 의암호 쏘가리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임금석 시의원은 “도시 브랜드는 단순히 홍보 수단을 넘어 도시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숙의를 거쳐 선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선정에 앞서 시민 의견을 보다 많이 듣고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준호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