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한백록 장군 재조명하는
세미나 열려…지속적 연구 필요성 제기

지난달 26일, 강원대학교 바이오 영상관에서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춘천시 서면 출신으로 임진왜란 초기 한산도 대첩에 결정적 공헌을 한 충장공 한백록 장군(이하 한백록)을 재조명하는 학술발표회와 토크콘서트가 지난 11월 26일 강원대학교 바이오 영상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백록 장군의 후손과 ‘충장공한백록장군기념사업회’ 회원, 지역의 관계인사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장명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았다. 제 교수는 ‘임진왜란시기 이순신을 도운 경상우수군’이라는 논문을 통해 당시의 전투상황을 설명하면서, 한백록 장군이 한산도해전 중에 전사했지만 그로 인해 후일 이순신 장군이 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강원대학교 유재춘 교수는 사전 배포자료인 ‘임진왜란과 한백록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한백록 장군이 옥포해전 승리 후 합포해전 전투 중 남해 미조항 전투에서 전사했지만 공적이 인정돼 춘천의 충신으로 유일하게 정표되고, 두 차례나 증직된(사후 직급이 오름) 인물이라며 밝혔다. 또, 이런 결과는 한백록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의에 의한 측면도 있다며 춘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역설했다.

춘천문화원 허준구 박사도 사전배포 자료인 ‘충장공 한백록 실기(實記) 연구’를 통해 춘천 출신인 한백록 장군에 대한 연구는 춘천시민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족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백록 장군 관련 자료들의 번역과 추가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충장공 한백록 기념사업회’(이사장 민성숙)는 2015년 6월 11일 처음 모임을 가진 이래 묘역참배, 법인설립, 한백록 순국 423주기 고유제, 한백록 전적지 답사 등의 추모사업과 재조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신대수 사무국장은 앞으로 학술발표회를 통한 재조명 사업과 함께 한백록 장군이 전사한 남해·사천지역과 교류, 한백록 장군 기념박물관 건립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동철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