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가 꿈인 소년이 있었다

1969년, 만화그림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출판사를 찾아갔다.
그러나 만화가의 길은 열리지 않았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졸업 이후 그렇게 5년을 방황하다 줄곧 구두를 만들어왔다.
수만 켤레의 구두를 만들다 보니 구두만 보면 사람 성격도 보인다.
1981년부터 운교동 로터리 부근에서 30년째 피노키오제화를 운영하고 있는 손근희(65) 씨는 구두로 3남매를 키웠다.
미군부대가 있을 때 가장 호황이었다. 한 달에 구두를 60~70켤레나 만드느라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세월이 변해 지금은 구두 수선으로 일감이 옮겨졌다. 구두 제작은 단골손님만 하고 있다.
단골이 돼 볼까? 카메라가 피노키오를 찾았다.

사진과 글/ 김남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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