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내 맘대로 뽐내 보자! [꿈] 내 꿈에 날개를 달자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강원도교육청은 2015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했다.
과연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는지
강원중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더는 혼자가 아니야 : 또래상담자반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상담에 대한 기초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또래상담사로서 성장하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또래상담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또래들이 문제해결에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습득한다. 다른 또래상담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살펴보고, 새로운 해결방법을 또래의 눈높이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김혜원 학생은 “또래상담 부장으로서 이미 교육을 받고 있는데, 자유학기제에서 또 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었지만 좀 더 자세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특히 “이야기 치료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교실 밖에서 만나는 헬로 에코 : 원예체험반

원예활동을 통해 생명에 대한 호기심, 책임감, 집중력 향상과 테라피 효과를 기대하는 프로그램. 허브비누 만들기와 팜파티, 채소도장 만들기, 허브미니가든 만들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텃밭을 가꿀 씨앗을 직접 고르고 작은 밭이지만 스스로 경영하며 나만의 농장을 가꾸었다. 사유경 학생은 “직접 텃밭을 가꾸어 채소를 기르고 그 채소들로 음식을 만들어 이사장님, 교장·교감선생님, 담임선생님들을 모시고 팜파티(farm party)를 열었다”며 뿐만 아니라 “봉숭아물들이기, 농장 견학, 양초꾸미기 등 많은 활동을 했고 싱그럽게 잘 자란 채소들로 전학을 가는 친구의 송별파티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도 화폐의 얼굴이 될 수 있다 : 미술교과

교과를 연계하여 꿈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도 이루어졌다. 강승원 미술교사는 “화폐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연구·발표·창작활동을 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발표력·표현력·창의력을 증진할 수 있다”며 “이룩할 업적을 선정하고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인류의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미래를 그려보았다”고 전했다. 학생끼리 국가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이 선택한 국가의 화폐를 연구·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후 보고서를 통해 발표를 한다. 조사한 국가의 지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지폐 단위를 선정해 “지폐의 등장인물로 선정된 나”를 콘셉트로 나만의 지폐와 동전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꿈꾸는 미디어 : 사회교과

아이들의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는 꿈꾸는 미디어 수업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종이매체 신문과 현재 중학생들이 선호하는 영상매체를 활용해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1~7주차는 ‘신문 활용을 통한 나의 꿈 찾기!’ 시간으로 운영되었고 8~17주차는 영상제작 기법을 익혀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박정희 사회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신문으로 NIE대회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고, 영화를 제작할 때는 저녁 늦도록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아이들의 열정이 놀라웠다”면서 교사에게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에 더 열심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페이스아트반, 의료방사선체험반, 3D프린터반, UCC · 웹툰제작반, 레크레이션반, 음악연주반, 골프반, 뉴스포츠반의 끼를 찾는 학급과 국어교과를 연계한 우리만의 무대(연극), 연필과 놀다(캘리그라피)와 영어교과 Free your Dreams, 수학교과를 연계한 체험수학, 가정교과 -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진로탐색반 내 안의 CEO반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시행 이전에 이미 멘토링 동아리 학급운영으로 이미 큰 틀을 갖고 있었다. 그 동안 자체적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을 확장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강원중학교는 자유학기제가 1학년 체험활동에 그치지 않고 전 학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post-자유학기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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