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해’는 상식이지만, ‘날 사랑해 줘’는 몰상식이다. 구걸이다. 스토커다. 나라는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나라를 사랑해 달라는 구걸의 주체는 누구일까? 애국심을 강요하는 주체는 역사적으로 볼 때, 대체로 스토커보다 더 못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다. 동서고금을 다 들춰봐도 그렇다.

버나드 쇼는 “애국심이란 단지 여기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나라가 다른 나라와 견줘,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이라 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돌직구를 날렸다. “애국심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새뮤얼 존슨도 한마디 했다. “애국심은 불한당의 마지막 피난처다”라고.
마크 트웨인이 또 빠질 리 없다. “애국자란 자신이 무슨 소릴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다.”그녀가 깜찍발랄하다. 대한민국 효녀 만세!

김진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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