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유독 두통이 잘 오는 체질이 있을까?

A1. 기혈이 약한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머리에 기혈의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발생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이나, 이것을 잘 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두통이 쉽게 발생한다. 이것은 간장의 기운이 억눌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화병이 여기에 속한다. 주로 여성인 경우 수시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두통을 동반한다. 여성 특유의 생리 때문에, 빈혈 때문에 쉽게 두통을 호소하는데, 어지러움과 구토, 안구통증이나 잦은 몸살, 근육통, 하품 등의 동반증상까지 발생한다. 멍이 쉽게 발생하거나 수족냉증이 오기도 한다.

Q2. 여성들에게 편두통이 잘 오는 이유는?

A2.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다 했지만 결과는 스트레스 등 뾰족한 발병원인이 없다. 거기에 맞는 약물처방을 받고 복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상당히 불편할 정도로 빈번히 아팠다. 이럴 때 원인은 대부분 빈혈이다. 두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양이 부족해 통증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혈액의 양이 적고, 따라서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두고서 한의학에서는 기혈부족이나 신장기운 허쇠 때문에 두통이 발생한다고 표현한다.

Q3. 혈(피) 부족이 두통의 원인이라면,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A3. 활동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두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고, 대사작용에는 산소를 필요하다.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공급한다. 그런데 여성은 선천적으로 혈액량이 적고 생리 때문에라도 혈액이 늘 부족하다. 따라서 산소부족현상이 곳곳에 나타난다.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통제로 편두통을 치료하는 것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산소공급과 혈액의 양과 흐름을 좋게 해줘야 한다. 이에는 보혈의 가장 근본적인 약재인 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을 처방해 치료(약물복용)를 해야 한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치료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엔 병원에 꼭 가보자.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경우 ▲ 어린이, 중년 이후의 성인, 암환자, 면역억제상태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 평소 두통이 있던 환자라도 두통의 빈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강도가 심해지는 두통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의식 소실이나 간질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나 감각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안구 주위나 두개골 위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

이준희 시민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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