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에 김선옥 상무이사 선출…거두점을 주사무소로 변경

지난 25일 저녁 7시, 춘천생협 제16차 정기대의원총회가 거두점 쿱박스에서 개최됐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100명 중 65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감사보고 및 사업보고와 2016년도 사업계획이 대의원들의 승인으로 통과됐다.

2015년은 춘천생협 20년의 역사 중 조합원의 참여와 지역 내 사회적경제 및 협동조합 간 연대활동이 가장 활발한 해로 평가됐다. 반면 경제사업(생활재공동구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거두점의 부진 등으로 손실이 발생돼 앞으로 조합원과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한 해 2천만원이 넘는 신용카드 지급수수료를 줄이고 원활한 생산지 매입자금 확보를 위해
선수금과 CMS, 현금사용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대의원 결의사항으로 채택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춘천생협에 두 가지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첫째는 2012년 두레생협연합회 정회원으로 가입한 지 4년 만에 ‘춘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란 명칭을 ‘춘천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변경한 것이고, 둘째는 2014년 9월 오픈한 제3매장 거두점을 주사무소로 변경한 것이다.

춘천두레생협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합원과 함께 ▲경제사업 활성화 ▲지역연대사업의 지속적 확대 ▲로컬푸드와 슬로푸드의 확산 등을 조합의 주요 사업목표로 정하고, 2016년을 힘차고 내실 있게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사장으로는 생협인으로서 15년을 한결같이 활동해 온 김선옥 상무이사가 최초의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돼 큰 기대와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제 3월이면 2016년 춘천두레생협 사업들이 그 포문을 열고 막 시작될 것이다. 2천300여 조합원을 대표해 누구보다 넘치는 애정으로 조합을 지켜온 지역의 오랜 토박이 여성 활동가 이사장이 이름보다 실무능력을 앞세운 이사 및 매장활동가들과 함께 조합원을 위해, 지역을 위해 새롭게 일구어 갈 조합의 앞날에 희망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박미나 시민기자(춘천두레생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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