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산악연맹(회장 지경옥)이 설립된 지 8년. 산악연맹은 2000년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산악회를 올바른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춘천에는 작은 등산모임까지 150여개의 산악회가 있다. 이 중 대한산악회 산하 춘천시 산악연맹에 정식 등록된 산악회는 총 14개. 춘천시산악연맹은 이들 산악회를 관리하고 각종 행사를 주도한다. 또 매년 5월 대통령배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등산교육을 실시한다.

매년 5월에 송암동을 기점으로 열리는 ‘대통령배 등산대회’는 주말을 이용해 1박2일로 진행되는데 전국에서 가족단위 참가자들까지 총 1천여 명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대회다. 춘천 근교의 산을 이용해 ±10km의 구간 총 일곱 개의 포인트를 통과하면 되는 이 대회는 다섯 개 일반 포인트에서는 각 포인트마다 이론과 실기를 테스트하고 두 개의 체크 포인트는 반드시 통과해야 완주 기록이 나온다. 일반 포인트에서 치르는 이론, 실기 시험은 독도법, 구급법, 매듭법, LNT와 일반등산상식으로 이뤄진다.

춘천시산악연맹은 매년 춘천시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종목별 주말리그(산악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2016년 춘천사랑 둘레길 걷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걷기대회는 총 10코스로 진행되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실내교육을, 같은 주 일요일에는 근교의 산을 오른다. 특히 지도와 나침반 하나로 조난의 위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등산을 할 수 있는 독도법을 실시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좀 더 편리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한다. 산행에서 필요한 로프를 이용한 17개의 매듭법과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스스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구급법을 교육한다.

또 내가 가져간 물건 되가져오기와 생리현상 처리법을 알려주는 LNT교육 등 산행에서 꼭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참가했던 성수고의 한 동아리 교사와 학생들은 2015년 전국체전에 일반산악부문(동호인종목)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강은희 봄내클라이밍 회장은 “예전에는 무조건 걷기만 했다면 지금은 안전하고 건전한 등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춘천시산악연맹 이형곤 정무이사는 “100대 명산을 목표로 두고 큰 산을 오르는 것도 좋고 빠른 기록을 목표로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체력에 맞는 등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은 오르는 만큼 보여주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전했다.

또 “앞만 보고 산을 오르고 정복하는 것도 좋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조난이나 부상 등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기기 마련이다”면서 “초보 산악인의 경우 특히 더 안전교육이 필수다”고 강조한다.

2016년 춘천사랑 둘레길 걷기대회
구간별 교육 및 운행코스

1코스_ 1차:독도법, 2차:의암댐-삼악산-청운봉-석파령-덕두원
2코스_1차:독도법, 2차:덕두원-석파령-계관산-싸리재-명월리
3코스_1차:독도법, 2차:명월리-싸리재-북배산-가덕산-삿갓봉-춘천댐
4코스_1차:구급법, 2차:춘천댐-수청령고개-565봉-양통고개-산천리
5코스_1차:구급법, 2차:산천리-양통고개-수리봉-배후령
6코스_1차:LNT교육, 2차:배후령-경운산-657봉-소양댐
7코스_1차:매듭법, 2차:소양댐-후봉갈림길-산불감시탑-느랏재
8코스_1차:일반등산 상식, 2차:느랏재-갑둔이고개-대룡산-수리봉-원창고개
9코스_1차:일반등산 상식, 2차:원창고개-금병산-김유정역-모리정미소-드름산-의암댐
10코스_1차:이론 평가, 2차: 실기 평가

※10코스 완주자에게는 완주패가 주어진다. 문의 : 이형곤 010-6371-0909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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