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등 6명 낙천 대상으로 지목

강원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3월 2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도내 9명의 국회의원 중 6명에 대해 낙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도청 브르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대회의는 이날 낙천대상 선정기준으로 ▲민주주의 파괴와 인권침해 ▲종북몰이 논란자 ▲지속적인 막말 파문으로 불필요한 이념논쟁을 유발한 자 ▲사회적인 갈등 유발자 ▲탈핵반대, 환경파괴에 앞장선 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해 및 망언주동자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정치적으로 악용한 자 ▲의정활동 저성과자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연대회의는 이에 따른 근거로 언론사 보도내용과 범죄경력, 의정활동 기록 등을 참고했다며 근거로 제시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번 낙천대상자 명단에 오른 의원들 중 춘천 김진태 의원의 경우 거듭되는 막말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지속적인 종북몰이와 총 4회의 국회윤리위 최다제소 사실에 대해서도 적시했다. 여기에 더해 2014년 11월 7일 국회본회의에서 의결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반대했고, 2013년 11월 8일 박근혜 대통령 유럽순방에 동행할 당시 부정선거 항의 촛불집회에 참여한 유학생과 교민들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진태 의원은 2015년 11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이 중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시위 참가자가 상해한 것처럼 보인다’고 왜곡한 사실과 성완종 리스트 관련 사의를 표명한 이완종 국무총리를 두둔하면서 “조선시대 황희 정승도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청탁에 뇌물수수 사실도 있다”고 발언해 장수황씨 종친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 사과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대회의가 밝힌 낙천 대상자는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정문헌 의원(속초·고성·양양)과 한기호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 권성동 의원(강릉), 이강후 의원(원주 을), 황영철 의원(홍천·횡성)과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등 7명이다.

<춘천사람들>은 낙천대상자로 거명된 것과 관련해 김진태 의원측과 전화연락을 시도했으나 행사를 이유로 추후 연락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에 메시지를 통해 적시된 사실에 대한 해명과 반론을 부탁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진태 의원, 낙천대상 2관왕

지난 3일 전국 1천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총선넷이 1차 낙천 대상자 9명을 발표했다. 총선넷이 밝힌 전국 낙천대상 의원 9명에는 황우여·최경환·이노근·김석기·한상률 의원 등과 함께 춘천의 김진태 의원이 포함돼 있어 김진태 의원은 낙천대상 2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런 악재를 의식한 듯 김진태 의원은 같은 날 개최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날 오전 청와대 만찬에 초청된 사실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총선넷과 강원연대회의 등 낙천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들이 각 당의 현역의원 컷오프를 앞두고 중앙당과 도당에 이런 사실을 적시하며 낙천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번 낙천대상 발표가 현역의원 컷오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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