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소득작물, 마카
 
2014년 여름, 지난 3년간의 겨울철 무난방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하면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마카재배는 춘천지역을 벗어나 강원도와 기타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
농산물이 생산 및 출하를 통해 시장에 유통된다는 것은 재배적기, 물량, 수요에 따른 공급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카라는 새로운 작물 또한 어느 정도 홍보나 판촉이 전제돼야 유통이 가능한 일이었다.

마카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고원지대(2천500~5천m)의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작물이라 전 세계에서 그와 유사한 환경을 찾기가 어렵다. 또한 마카는 그 독특하고 풍부한 성분 때문에 세계 각국의 농업·건강식품 분야에서 앞 다투어 연구하고 재배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물이라 당시에는 수요가 과열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마카재배 성공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 마카재배의 이점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 남미 안데스와 달리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겨울철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생산한다는 점이다. 사계절 지역의 전통적 농업은 봄부터 가을까지가 농사시기이므로 겨울철 마카농사는 관행 농업이 종료될 시점에 파종해 이듬해 봄에 수확함으로써 기존작물과 겹치지 않아 이모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겨울철 비닐하우스 속에서 무난방으로 재배하므로 난방비가 들지 않고 여름철에 발생하는 각종 병충해와 잡초제거 비용이 절반 정도밖에 발생하지 않아 생산농가에 큰 부담 없이 소득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셋째, 국제적으로 남미 일부 국가에서 생산되는 마카의 공급량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 마카의 판로가 일반작물에 비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리나라 인삼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처럼 국내산 마카가 원산지 마카만큼 성분함량과 인지도를 갖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그러나 영양성분 부분에서 종류별 함유량의 차이는 보이나 대체적으로 마카가 가지는 성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연구자료가 보고돼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가공 및 마켓팅에서 치밀한 전략을 구사한다면 신 소득원으로서 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마카 협동조합 구성

2014년 9월에 전국에서 마카재배 예비농업인이 지난 2년간의 여름철 재배 실패에 이은 3년간 겨울철 재배 성공자료를 토대로 마카연구와 재배·생산·공급을 목적으로 모였다. 새로운 작물을 이해하고 재배해 출하를 통해 소득으로 연결 짓는 일은 또 다른 도전이며 희생이 따르는 모험이다.

2016년 3월 현재, 전국 75명의 마카재배 조합원(또는 회원)이 재배하는 국내산 마카는 재배자의 경험과 마카가 가진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숙지 정도, 지역의 토양과 기온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재배과정과 생산량이 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카협동조합의 역할은 조합원 생산농가의 소득보전과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우량종자 공급, 우리나라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배기술 집적 및 보급, 그리고 생산된 마카를 적합한 유통을 통해 대중화된 작물 또는 식소재로 식탁에 올려 국민건강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마카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그리고 건강식품으로 사랑 받기 위해선 국제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른 유전자원 보호권 문제, 국내 품종 다변화 등 몇 가지 선결과제가 있다.
# 조합소식
1. 4월부터 구근수확을 진행합니다.
2. 전국적으로 고온이 지속되면서 병해충 발생이 극성입니다. 사전방제가 중요한데, 하우스 개폐기는 모두 개방하고 관수는 주 1회 정도가 좋습니다.

하이동방삭 농산물 생산자 협동조합(www.hidbs.net)
http//:blog.daum.net/dongbangak
문의 033 242 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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