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또 패했다. 결국 대국의 승리는 먼저 3승을 이끌어 낸 알파고의 것이 됐다. 인간과 기계의 지능 싸움에서 인간이 패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영화를 보아 알듯이 터미네이터라는 기계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낀다.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나쁘게 이야기 하자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처음에는 인간이 기계를 지배하지만 나중에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영화 속 이야기처럼 말이다.
이번에 이 고난도 두뇌게임인 ‘구글 딥마인드 첼리지 매치’에서 우리가 경악하는 것도 기계가 사고하고 인지하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인간의 영역까지 기계가 넘나들게 될 미래가 그래서 걱정되는 것이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암기교육에 종말을 고해야 한다. 지식을 데이터화하고 그 데이터를 명령에 따라 처리하는 능력은 이제 인간보다 기계가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과학문명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필연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기계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가지고 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함께 고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민성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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