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의 새 시민기자 정은비(28)입니다. 현재 타악기연주자로서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음악생활을 하고 있지만, 춘천이 고향이며 가족들도 여전히 춘천에 살고 있는 ‘춘천사람’입니다. 저의 현 거주지가 독일이기에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발 빠르게 춘천의 소식을 전하지는 못 하겠지만,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 흥미롭고 유익한 소식들을 <춘천사람들>의 독자들께 진솔하게 전해보려 합니다.

독일은 전쟁과 분단, 그리고 통일을 차례로 경험한 국가이자, 세계대전 중 발생한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에 대해 국가와 개인이 사죄하는 국가로서 정치·역사·사회적으로 시사해 볼 가치가 높은 사안들이 곳곳에 기념비로 남겨져 있는 나라입니다. 독일은 ‘예술가의 천국’이라 불리는 만큼 다양한 문화가 도시와 지역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베토벤과 바흐의 고국이자 클래식 음악의 종주국답게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전 세계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문학·교육·종교·의학·법학·언론·철학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분야의 선진국일 뿐 아니라, 자동차·축구·맥주·식기구 등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가가 독일이라는 데에는 부정할 이가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독일이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간직한 선진국이 된 까닭은 어느 훌륭한 지도자가 국가를 설계하고 이끈 것이 아니라 독일국민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하며 함께 협력해 해결책을 찾고 스스로 지켜나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삶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독일 특유의 강하고 흔들림 없는 겉모습 속의 너무나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들을 <춘천사람들>을 통해 우리 동네사람들인 독자여러분들과 나누려 합니다. 시중에서 독일에 관한 지식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춘천사람이 춘천사람에게 전하는 좀 더 친근하고 생생하게 전하는 ‘젊은 예술가의 시선’ 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적극 교감하려 합니다. 독일 땅의 춘천사람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정은비 시민기자

타악기연주자 정은비는 1987년 4월 춘천 옥천동에서 태어났다. 우연한 기회에 타악기를 시작해 강원청소년교향악단, 춘천윈드앙상블(구 호반콘서트밴드) 소속으로 춘천을 비롯한 여러 시·군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청소년시절을 보냈다. 성신여대 음악대학 졸업 후 2010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음악대학교(Hochschule für Musik “Hanns Eisler” Berlin)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단원들에게 타악기 교육을 받고 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콘서바토리 주최 국제음악콩쿨에서 수상하고, 2014년 가을 춘천에서 ‘이색공감 타악기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독일 Yehudi Menuhin Live Music Now Berlin에서 타악기 전속연주자 및 진행자를 비롯해 오케스트라·앙상블·극장프로젝트·솔로콘서트 등 넓은 영역의 타악기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음악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에 있다. 정은비 시민기자의 <독일통신-젊은 예술가의 시선>은 4월부터 매월 둘째 주 신문에서 만날 수 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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