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료인 교육사업으로
세계인에게 양질의 안과 서비스 제공할 목적

의료교육과 의료나눔을 실천하는 재단이 춘천에 있다. BE우리안과(원장 김종욱)를 중심으로 설립된 BE World(Brief Eye World)재단은 전문의료인 교육사업을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교육사업과 국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국내의 젊은 안과의사들을 위해 “We are ophthalmologist(우리는 안과의사)”라는 슬로건 하에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BE World재단은 전공의 수련기간에는 배우기 힘들고 전문의가 된 후에도 기회가 없는 젊은 안과 전문의들에게 안과수술의 기본적인 술기를 가르치기 위해 이 캠프를 마련했다.
김종욱 원장

부트캠프는 매년 11월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훈련 캠프로 2013년 대전에서 시작해 2015년 말 춘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됐다. 캠프에 참여한 이후 좀 더 연구를 원하는 젊은 안과의사들은 개인별 맞춤, 기초안과 술기 교육프로그램으로 BE World의 PTC Lap(퍼스널트레이닝 실험실)에서 4주 코스의 술기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엔 안과 진료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주요 안과질환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핸디북 포켓아이(안과 임상매뉴얼 카드)를 제작했다. 전문 의학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해 그림과 도표 등을 첨부해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 임상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흔한 안과 질환들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를 바로 고쳐주고 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만화로 구성한 웹툰을 제작했다. 현재까지 시력검사, 건조증,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비문증 등 총 24편이 완성돼 우리안과(www.woorieyes.com) 홈페이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BE World의 김종욱 원장은 “교육이 필요한 전문의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을 뿐이다”면서 “특별한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닌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고 재단설립 이유를 밝혔다. “준비할 기회를 갖는 것조차 어려운 젊은 의사들에게 항상 준비된 의사가 되는 트레이닝을 해줄 뿐”이라며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큰 어려움은 없다”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BE World재단은 교육사업 외에 국제사업으로 빈민국에서 안과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캠프 이후 수술 후 관리나 질환의 지속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 현지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안정된 장소를 선정하고 그 곳을 기지화해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정기적인 의료진 파견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 기술을 전수한다. 또 특정 전문 분야는 원격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에서 의사결정을 돕는다. 장기적으로는 한국화 된 의료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4월 캄보디아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과 아이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발판으로 올해 2월 세이셸에서 본격적인 첫 국제화 사업인 아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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