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춘천사람들》은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을 표방한다. 훌륭한 미덕이다. 그러나 《춘천사람들》 최상의 가치는 춘천이라는 ‘지역’에 집중하는 언론이라는 데 있다. 너무도 당연해서 불필요한 소리일까?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부산·인천·서울·경기도에서 살았다. 대도시 마인드가 깊이 배어있는 수도권 주민이었던 셈이다. 춘천살이는 12년쯤 되었다. 춘천의 삶은 내내 변화무상했고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저런 의식의 변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지역’이다. 춘천에서 비로소 지역을 만날 수 있었다. 춘천 서남쪽